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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노 피어' 포인트 조정이 만든 히트상품, 고명준을 아시나요 [IS 피플]

유망주 고명준(22·SSG 랜더스)이 확 달라졌다. 과감하게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조정한 덕분이다.고명준의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지난 12일까지 16경기 타율이 0.200(50타수 10안타)에 머물렀다. 출루율(0.245)과 장타율(0.340)을 합한 OPS도 0.585로 리그 하위권이었다. 부진을 거듭한 그가 달라진 건 13일 수원 KT 위즈전부터다. 이 경기에서 개인 최다 5안타를 몰아쳤다. 구종과 코스를 가리지 않고 전 타석 안타로 강렬한 인상은 남겼다.이숭용 SSG 감독이 꼽은 고명준의 반등 비결은 '타격 포인트'다. 이 감독은 "명준이에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해도 괜찮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라고 했다"며 "소극적으로 (타격 포인트를) 너무 뒤에 놓고 치는 거 같았는데 본인이 인지하고 조금씩 앞으로 가더라. 5안타를 친 게 자신감으로 이어진 거 같다"고 반겼다. 대부분의 홈런 타자는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타격 포인트를 앞에 놓는다. 이렇게 하면 장타 생산에 유리하지만, 타격 준비를 빠르게 해야 해 변화구에 취약하다. 그만큼 삼진이 늘 수밖에 없다. 고명준은 타석에서 소극적으로 대처했다. 삼진을 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타격 포인트가 계속 뒤로 밀렸다. 이숭용 감독은 '마음껏 치라'는 일종의 그린라이트를 선수에게 줬다. 고명준은 "타격 포인트를 조정한 효과가 확실히 있다. 일단 앞에서 맞아야 타구가 나가는데 계속 뒤에서 맞으니 땅볼이 많았다"며 "삼진을 안 당하려고 포인트를 뒤에 놓고 쳤는데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좀 더 과감하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만 아는 미세한 차이인데 연습할 때도 의식적으로 앞에서 타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숭용 감독은 지난 3일 전의산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이 감독은 "의산이를 내린 건 선택과 집중을 해서 명준이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 것"이라며 "명준이가 그걸 잘 이해했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고 있다. 당분간은 명준이를 계속 쓸 생각이다. 좋은 선수가 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세광고를 졸업한 고명준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2022년 6월 오른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등 크고 작은 부상 탓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올해는 다르다. 지난 13일 KT전 이후 8경기 타율이 0.406(32타수 13안타)에 이른다. 고명준은 "의산이 형이 내려갔다고 해서 1루가 내 자리는 아니다. 지금도 경쟁이다.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며 "뭘 하고 싶어도 항상 부상이 따라왔었다. 시즌을 1군에서 끝까지 완주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제발 안 아팠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두 자릿수 홈런도 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16:35
메이저리그

'3타점 맹타' 김하성, 무릎 굽히고 홈런···시즌 OPS 0.937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홈런 포함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10-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1(32타수 9안타)로 상승했다. 출루율(0.343)과 장타율(0.594)을 합한 OPS도 0.937로 수준급이다. 지난해 김하성의 OPS는 0.708이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0-0으로 맞선 2회 초 무사 2루에서 애틀랜타 왼손 선발 딜런 도드의 초구 슬라이더를 1타점 2루타로 때려냈다. 좌중간 펜스를 직격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 출루한 김하성은 5회 초 홈런을 쏘아 올렸다.6-0으로 앞선 1사 3루에서는 왼손 불펜 루카스 루트지의 5구째 스위퍼를 걷어 올렸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였지만, 김하성은 오른 무릎을 굽힌 기술적인 타격으로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2호. 김하성은 6회 초 중견수 플라이, 9회 초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시즌 6승(4패)째를 따냈다. 4번 타자 넬슨 크루스가 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쓸어 담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세스 루고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0 11:36
야구

[포토] SSG 한유섬, 4월 첫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이 4월 첫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를 수상했다. 한유섬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 0.406(32타수 13안타 1홈런)·15타점·OPS(출루율+장타율) 1.179로 맹활약했다. 주간 타점 1위·OPS 3위·결승타 1위(3개)·타율 5위 기록이다. SSG 제공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22 08:15
야구

'주간 MVP 한유섬' "좋은 성적으로 개막 10연승 일조, 뜻깊어"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33)의 초반 질주가 뜨겁다. 한유섬은 2022시즌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팀이 치른 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06(32타수 13안타)·2홈런·15타점·OPS(출루율+장타율) 1.179를 기록했다. 주간 타점 1위·결승타 1위(3개)·OPS 3위·타율 5위의 기록이다. 특히 타점 페이스가 매섭다. 득점권 타율이 0.471(13일 기준)에 이르고 지금 페이스대로면 245타점도 가능하다. 한유섬을 비롯한 투타의 활약 속에 SSG는 지난주까지 8경기는 물론 이후 2경기까지 모두 승리하며 개막 10연승을 질주했다. 2003년 삼성에 이은 역대 공동 1위 기록이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4월 첫째 주 주간 MVP로 한유섬을 선정했다. -수상을 축하한다. 지난 한 주 활약을 돌아본다면. “4월 2일 개막부터 지금까지 팀이 연승(10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다. 거기에 조금 일조를 할 수 있었고 좋은 개인 성적도 나와 뜻깊은 것 같다." -무엇보다 타점 페이스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득점권 상황에서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 사실이다. 앞에서 테이블 세터나 최정 형이 살아나간 후 치니까 타점을 올리는 것 같다. 내가 잘 친다기보다는 밥상을 차려준 덕분이다.” -작년 후반기부터 페이스가 좋다. “작년 후반기에 좋았던 감을 토대로 올 시즌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그때의 타격을 다시 확인하고 그 느낌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준비했다. 그게 시즌 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또 예전에는 어떤 상황이든 항상 풀스윙을 했는데, 지금은 루상의 주자 위치, 아웃 카운트, 경기 스코어 등 상황을 읽고 맞는 스윙을 하려 노력한다.” -주장을 맡고 있는데. “선수들도 살펴야 하고 프런트와 소통도 필요하다. 선수들을 편하게 하고 구단과 마찰 없이 대화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려 노력하는데 잘 되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팀이 계속 승리하니 잘 된다고 생각하겠다. 그 외에는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하는 건 전혀 없다. 말 안 해도 알아서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다.” -김원형 감독님은 한유섬 선수에 대해 "신인 때부터 예의를 잘 갖추고 훈련도 열심히 했다. 주장이라 솔선수범한다고 하는데 원래 모범적인 선수"라고 떠올렸다. 그때의 한유섬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신인 때나 지금이나 야구에 대한 마음가짐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당시엔 막 입단한 코흘리개 수준의 선수였다. 막상 프로에 와보니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다. 이 분위기에 휩쓸려서 똑같이 하다가는 그냥 1~2년 안에 없어질 수도 있겠다 생각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은 투수코치셨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 나에게 조언도 해주시고 많이 챙겨주셨다." -연장 계약 첫 해 시작부터 활약하고 있다. 원 클럽맨으로서 계약에 대해 감회나 책임감이 남다를 것 같다. “이 팀에 애정이 있고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작년 구단이 좋은 계약을 제시해주시는 걸 보고 ‘그만큼 내가 팀에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다. 덕분에 지금 이렇게 SSG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지 않나 싶다.” -목표가 있다면. “항상 이야기하는 거지만 개인 성적 목표는 없다. 시즌은 길다. 지금은 초반에 잘 치고 나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또 내려가는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팀이 계속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길게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그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풀로 소화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부상 경력이 있는 부위면 부하도 더 많이 온다. 관리가 필요하기에 경기 전 루틴을 갖추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강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것만 지킨다면 부상을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초 연승으로 우승 후보라는 인식과 관심이 더 커졌다. “팀이 초반에 치고 나가고 있어 주장으로서도 정말 기분 좋다. 내 개인이 잘해서 뭔가 돋보이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 팀 선수들이 다 함께 잘해서 정말 올해는 가을에 가장 늦게까지 야구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14 08:24
야구

'1순위 kt행' 강백호, U-18 최다루타 1위, 장타율 3위

2018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kt에 지명된 강백호(18·서울고)는 11일 끝난 세계선수권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전년도 성적의 역순위로 1순위 지명권을 쥔 kt는 11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강백호의 이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강백호는 제28회 세계청소년(18세 이하) 야구선수권대회 출전 관계로 이날 드래프트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투타를 겸업하는 강백호는 세계선수권에서는 타격에 집중했다. 강백호를 지명한 kt도 투수 보다는 타자쪽에 좀 더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강백호는 한국이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지난 8일 슈퍼라운드 쿠바와 경기에서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0-8로 진 미국과 결승전에서 한국은 4안타 빈타에 허덕였는데, 그나마 강백호가 2루타 2개로 분전했다.강백호는 이번 대회에서 32타수 12안타, 타율 0.375를 기록했다.특히 장타율은 0.656으로 전체 3위였다. 2루타가 총 4개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그외 홈런 1개, 3루타 1개, 단타 6개로 최다루타 공동 1위(21개)에 올랐다.강백호는 고교 무대에서도 화끈한 타격을 자랑했다. 고교 3년 동안 타율 0.406(178타수 113안타) 10홈런, 10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뛴 천재형 선수다. 고척스카이돔 개장 첫 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7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우수선수, 타점상을 차지했다. 이형석 기자 2017.09.11 14:54
야구

삼성이 재주목하는 나바로, 윈터리그에선 어땠나?

삼성은 야마이코 나바로(30)의 재영입을 추진할까?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직 정확한 노선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도미니카리그 성적을 통해 나바로의 몸 상태와 컨디션은 확인 가능하다. 그는 올 시즌 티그레스 델 리세이 소속으로 뛰었다.삼성은 지난해 고작 44경기를 뛴 아롬 발디리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즈음 시즌 타율 0.217에 10홈런에 그친 나바로도 지바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나바로의 재영입 가능성을 열어 뒀다. 영입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성적만으론 삼성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2014~201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97에 79홈런·235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엔 한국시리즈 MVP로 뽑혔고, 2015년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몸 상태에 대해선 의구심이 있었다. 지난해 일본에서 체중이 많이 불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래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나바로의 상태를 살폈다. 그러나 나바로를 볼 수 없었다. "추수감사절(11월 20일) 전 윈터리그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던 나바로는 한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성실한 나바로'를 원한 삼성은 그의 영입을 포기했다.대신 2014~2016년 일본 한신 4번 타자 출신 마우로 고메즈(33)와 협상했다. 계약 세부 내용까지 합의에 이르렀다. 그런데 고메즈는 두 차례나 국내에서 예정된 메디컬 테스트에 응하지 않았다. 구단은 고메즈의 무릎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국 협상은 중단됐다.이에 나바로에게 다시 시선이 쏠렸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나바로의 소속팀 티그레스 델 리세이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나바로는 삼성 스카우트진이 떠난 이후인 지난해 12월 13일에야 윈터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첫 경기인 에스트레라스전에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12월 19일까지 정규 시즌 6경기에 나와 타율 0.350(20타수 7안타)·1홈런·3타점을 기록했다.6개 구단 체제인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팀당 정규 시즌 50경기 스케줄에 다시 상위 4개 팀이 팀당 18경기를 치러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결승전은 9전 5선승제다. 나바로는 준결승 11경기에서 타율 0.231(39타수 9안타)에 무홈런, 2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아길라스와 결승시리즈에선 타율 0.406(32타수 13안타)·1홈런·2타점으로 활약했다. 홈런과 타점은 적지만 결승시리즈 팀 내 타율 1위다.총 26경기에서 주로 3번 타자로 기용되며 타율 0.319·2홈런·7타점. 2루타 2개에 3루타 1개, 19볼넷·13삼진을 기록했다. 높은 타율과 출루율(0.436)을 기록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KBO 리그 시절 트레이드마크였던 장타가 좀체 나오지 않았다는 게 불안 요소다.그래도 '성실한 나바로'라면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삼성은 고메즈와 협상 과정에서도 나바로를 계속 체크했다. 새 외국인 투수 재크 페트릭이 나바로와 같은 에이전시에 속해 있다.나바로 역시 2017시즌에 뛸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미국 구단과는 빅리그 보장 계약이 어렵다. 일본에서도 실탄 소지 사건에다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킨 나바로를 영입할 구단은 없다. KBO 리그에선 삼성이 보류권을 갖고 있다.삼성은 고메즈와 협상이 중단된 후 미국 무대에서 뛴 베테랑 외국인 선수와 접촉했다. 그러나 구단이 선수 이적을 거부했다. 삼성은 포지션과 상관 없이 최형우의 이적 공백을 메울 거포 유형의 4번 타자를 찾고 있다. 중심타자 이승엽과 구자욱은 모두 왼손. 나바로와 같은 오른손 타자를 더 기다린다. 이형석 기자 2017.02.01 06:00
야구

두산·삼성, 천적은 살아있다

천적은 살아 있었다. 스포츠 세계에는 이른바 ‘천적’이라는 것이 있다. 특정 팀, 혹은 선수에게 유독 강하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19일 두산-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양팀 ‘천적’들의 활약에 울고 웃은 경기였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는 좌완 이혜천. 올 정규시즌에서 삼성에 1승 무패, 피안타율 1할8푼8리(32타수 6안타)의 짠물 피칭을 펼친 천적이다. 그러자 삼성 선발 타순이 크게 흔들렸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올해 팀내 타자들 중 이혜천에게서 유일하게 홈런을 뽑아낸 박석민을 3번 타자로 전격 기용하고, 좌타자 양준혁은 7번 타순으로 내렸다. 박석민은 3회 선제 결승 2루타를 날려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이혜천도 왼손 타자 천적다운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우타자인 신명철 박석민 박진만 강봉규에게만 한 개씩의 안타를 허용했을 뿐 상대 좌타자들은 철저하게 봉쇄했다. 특히 양준혁은 이혜천에게 2회 1루 땅볼과 4회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어 투수가 우완으로 바뀐 뒤에도 플라이 두 개에 그쳐 2002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3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6년 만에 마감해야 했다.팽팽하던 승부를 가른 것도 천적의 홈런포였다. 삼성이 2-1로 앞선 6회 최형우는 김상현으로부터 스리런 아치를 그려 승부를 확정 지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19개의 홈런 중 무려 7개를 두산전에서 뽑아낸 곰 천적이다. 특히 두산과의 대구구장 9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승리 투수가 된 삼성 선발 윤성환도 천적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윤성환 역시 올 시즌 두산전에서 피안타율 1할9푼1리(68타수 13안타)로 호투했지만 유독 채상병에게는 7타수 3안타(타율 .429)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아니나 다를까 채상병은 3회 중월 2루타를 때린 데 이어 5회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득점까지 올리는 등 윤성환을 2타수 2안타로 괴롭혔다. 대구=신화섭 기자 2008.10.20 10:33
스포츠일반

두산·삼성, 천적은 살아있다

천적은 살아 있었다. 스포츠 세계에는 이른바 ‘천적’이라는 것이 있다. 특정 팀, 혹은 선수에게 유독 강하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19일 두산-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양팀 ‘천적’들의 활약에 울고 웃은 경기였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는 좌완 이혜천. 올 정규시즌에서 삼성에 1승 무패, 피안타율 1할8푼8리(32타수 6안타)의 짠물 피칭을 펼친 천적이다. 그러자 삼성 선발 타순이 크게 흔들렸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올해 팀내 타자들 중 이혜천에게서 유일하게 홈런을 뽑아낸 박석민을 3번 타자로 전격 기용하고, 좌타자 양준혁은 7번 타순으로 내렸다. 박석민은 3회 선제 결승 2루타를 날려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이혜천도 왼손 타자 천적다운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우타자인 신명철 박석민 박진만 강봉규에게만 한 개씩의 안타를 허용했을 뿐 상대 좌타자들은 철저하게 봉쇄했다. 특히 양준혁은 이혜천에게 2회 1루 땅볼과 4회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어 투수가 우완으로 바뀐 뒤에도 플라이 두 개에 그쳐 2002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3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6년 만에 마감해야 했다.팽팽하던 승부를 가른 것도 천적의 홈런포였다. 삼성이 2-1로 앞선 6회 최형우는 김상현으로부터 스리런 아치를 그려 승부를 확정 지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19개의 홈런 중 무려 7개를 두산전에서 뽑아낸 곰 천적이다. 특히 두산과의 대구구장 9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승리 투수가 된 삼성 선발 윤성환도 천적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윤성환 역시 올 시즌 두산전에서 피안타율 1할9푼1리(68타수 13안타)로 호투했지만 유독 채상병에게는 7타수 3안타(타율 .429)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아니나 다를까 채상병은 3회 중월 2루타를 때린 데 이어 5회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득점까지 올리는 등 윤성환을 2타수 2안타로 괴롭혔다. 대구=신화섭 기자 2008.10.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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